서브페이지 이미지

수기공모전

이창권-주정차계도[2022년 노인일자리 참여자 수기공모 장려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2 15:37:43 | 조회수 : 286



<청춘이 다시오는 노인일자리>             

35년 전 암을 진단 받고 큰 슬픔과 충격으로 수년간 방황하고 우울증 등 심한 대인 기피증으로 삶을 잠시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족과 동네 친구들이 있었고 노인일자리를 통해 작은 동네에서 봉사도 하고 월급도 받고 또한 지금 이렇게 노인일자리에 대한 수기를 쓸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평생을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다가 남편을 보내고 가족들의 삶을 책임지어야 하는 절박함만 있었고 그렇게 계속 주부로서 자식들 뒷바라지 하면서 살다가 어느 날 나이 70줄에 들어서 노인일자리라는 이웃을 통해 다행히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사회 첫 직장이었습니다. 첫 일이었습니다. 첫 월급이었습니다. 행복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작지만 저에겐 큰 월급 이었습니다.

첫 월급으로 자식,손자,손녀에게 저녁을 해주었습니다.

그동안 가슴에 두었던 엄마로서 할머니로서 하지 못한걸 한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내손으로 직접 벌어서 새끼들에게 준 저녁이었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행복한 눈물입니다. 이 나이에 내가 번 돈으로 손자,손녀들에게 밥 먹이고 옷 사주고 간식에 웃는 손자,손녀들을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

노인일자리를 통해 나이,이름을 찾은 것 같습니다.

나의 삶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청춘이 다시 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노인일자리가 기다려지고 설레입니다.

세상을 떠나기를 기다리는 이 나이에 노인일자리를 통해 행복하게 살고 싶은 내일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