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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안정상-도서관도우미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장려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2 15:39:13 | 조회수 : 282

<안녕하세요! 나는 도서관도우미입니다>


나는 남들과 똑같이 정년퇴직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퇴직 이후 10년을 어린이집 기사로 일했다. 또다시 은퇴하였지만 21녀를 낳고 악착같이 살아온 가장의 무게는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었다. 그러던 중 신문에서 노인일자리를 우연히 보게 되어서 진주서부시니어클럽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자식에게 손 벌리기도 그렇고 용돈벌이 겸 바람 쐬러가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린이집 기사를 하며 애들이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는 것을 보았기에 시니어클럽에 가서 도서관도우미를 신청하였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금산이었지만 매일같이 상봉동에서 버스를 타며 오며가며 하는 시간까지 휴식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금산아이파크 도서관에 왔을 때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어려운 작업들이 있었다. 수기로 작성할 줄 알았던 대출이 아니었고

컴퓨터로 대출반납을 실시하였다. 또한 기증도서와 제적도서가 꽤나 있어 분류하고 폐기하는 작업을 했다책을 묶고 버리고,
바코드 작업을 하며 하루하루 작업을 하며 달라지는 작은 도서관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몸은 고되었지만 나로 인해 조금씩 달라지는 도서관에 애정이 생기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 등한시했던 컴퓨터도 차츰 배우게 되었다.
상호 대차된 책과 사람들이 대출반납한 책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알파스라는 프로그램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물론 배우는 속도는 느렸지만 화면을 키고 바코드를 찍는 일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노인일자리를 시작한 이후 벌써 10개월이 흘렀다짧으면 짧고, 빠르면 빠른 시간이겠지만 그동안 도서관과 나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도서관은 어느새 정돈되었고반납되는 책들만 제 자리에 꽂아 넣으면 되었다나 또한 살아있음을 느꼈다어린이집 기사로 퇴직 후 1년을 집에만 있으며 삶에 애정이 없던 내가 달라짐을 느낀 것이다.  ‘아직 내가 필요한 공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2022년의 노인일자리사업은 몇 개월 남지 않았다하지만 이번 도서관도우미로 참여하면서 내년 그리고 내후년에도 내가 언제든 필요한 공간이 있으면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또한 나에게 또다시 노인일자리의 기회가 온다면 새로운 것(컴퓨터) 등을 어려워하지 말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