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잡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막상 펜을 들고 책상 앞에 앉으니 무엇을 쓸까? 망설여지고 막막하네요. 먼저, 시니어 클럽 여러분께 고맙습니다. 인사 올립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인의 소개로 2009년부터 시작으로 교육받고 수료하고 처음 어린이집(아기 숲)부터, 초등학교, 고등학교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났네요.

 되돌아보니 굳은 일, 좋은 일 많은 시간이 흘러갔지만 아직도 눈에 삼삼 그리며 떠오르는 얼굴들, 어쩌다 길에서 만나도 쫓아와서 깍듯이 인사하는 학생들도 있고 요즘도 진행 중, 모든 것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고, 가슴 벅차서 눈시울이 뜨겁네요. (나는 알아보지 못함)

 지금 생각해도 급식 도우미 한 것이 잘한 일이라 생각되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하루하루 변하는 나의 건강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직장이 있고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웃어주고 반겨주는 학생들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세월을 잡고 싶어요 정말.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건강이 허락한다면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

2022년 10월 22일 진주고등학교 김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