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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김선남-어린이집 도우미[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격려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6 14:37:21 | 조회수 : 191

"할머니~ 할머니 오시는 날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린이집 조리사 선생님이 밝은 목소리로 출근한 나를 반겼다.

어린이집에 격주로 오전반, 오후반을 나눠서 출근하는 터라 조리사 선생님은 격주로 만나고 있으니

월요일 아침에 나를 반기는 목소리에 나도 저절로 기분이 좋다.


나는 작년부터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여 같은 어린이집에서 2년 동안 일을 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위한 간식을 챙기고, 영양사(조리사)를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살아오면서 전문적인 직업을 가져보지 못하고 노년기를 맞이하니 취업하기가 참으로 막막하였다.

진주시에서 시행하는 공공근로 사업도 참여해 보았지만 밖에서 하는 힘든 노동은 체력이 약한 나에게 무리를 줘서 일하면서

병원을 다니는 일이 많아지고 결국 건강이 나빠져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아직은 사회 일원으로 일할 수 있는데 취업할 자리는 없이 지루하고 무의미한 날을 보내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우연히 지인에게 소개받은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활동비가 적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만족감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일을 해 보니 어린이집 아이들이 해맑게 인사해 주는 것도 예뻤고, 평소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정리도 잘하는 편이라 일하는 건 크게 어려움이 없었고, 무엇보다 원장선생님과 조리사님이 할머니가 와서 너무 든든하고 편해요"라고

자주 이야기를 해줘서 나도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 일의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게 되었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하루에 3시간 정도 일을 하고 남은 시간에 산책도 하고 운 동도 할 수 있어서 병원 가는 일도 많이 줄어 예전보다 건강해졌고, 삶의 활기도 찾게 되어 무엇보다 만족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은 나와 같이 나이가 많아서 더이상 취업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는 사업이다.

아직도 이 나이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나의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참여를 하고 싶다.

오늘도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할머니 내년에도 꼭 저희 어린이집으로 오셔야 해요~"라고 이야길 해줘서

"내년에도 나를 뽑아줘야 오지요. 나도 꼭 오고 싶네요" 라도 대답하고 기분 좋게 퇴근을 하였다.

저 내일도 출근합니다!

노인일자리사업을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