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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한성문-실버방범대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장려상]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3 16:40:23 | 조회수 : 568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합니다.

202223일은 노인 일자리와 내가 처음 만난 날이다. 어저께 조장 김광호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날 모임 장소에 나갔다. 처음이라는 일이라 기대 반 설레임으로 13시까지 출근이지만 1220분경에 장소에 도착했다. 조장님께서와 일행이 초면인데도 반갑게 손을 잡고 맞아주셨다. 이게 바로 뜻과 목표가 같은 분들의 모임이란 걸 느꼈다. 등산을 하면서 정상을 향하는 모든 산악인들 같은 마음같이 곧바로 각자 인사를 나누고 노란조끼와 실버방범대란 패찰을 받아 달고 각조를 2명씩 편증 후 담당지로 활동함 우리팀은 전부 8명 여자분 5명 남자분 3명 이번에 신입자는 나와 임여사 뿐이고 전부 베테랑급 대선배님들이다. 우리의 주임무는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 없무 이현동 관할구역이라고 함 간단한 훈시와 준비 체조 후 1310분경 각자 맡은 구역으로 출발 조별로 임무를 수행합니다.

여태까지 내가 해 본 것은 회사 제조업에서 기계 앞에 혼자 서서 도면에 의한 정밀생산 작업이었는데 오늘부터는 21조를 이루고 3시간 동안 순찰 임무라 계속 이곳저곳을 도보로 걷는다. 기계 앞에서 혼자 작업하면 대화가 단절되지만 순찰 중 간간이 주고받는 대화는 무척 즐거웠다. 나는 조장님과 한 조가 되어 배울 것도 많고 궁금한 것은 물어보며 활동에 많은 도움을 받고 16시경에 집결지에 도착하니 각 조가 모여서 오늘 하루 수고하셨다며 인사를 나누고 첫날 퇴근합니다.

처음 보는 분들인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으며 묵묵히 자기 직분을 욕심 없이 하시는 것이 다 세월의 연륜의 깊이가 아닌가 느껴진다. 젊은 직장인들은 서로 경쟁 속에서 신참이 오면 수근거리고 소위 텃세란 것이 보이는데 그런 게 보이질 않았다.

겸손한 태도로 성실함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내일부터 더 힘껏 해보자고 다짐하며 내일을 기다린다.

오늘은 일찍 출근하여 집결지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어 내가 1등으다. 조금 있으니 여자 선배님 세 분이 오셨다. 힘들지 않느냐고 염려해주시고 몇 년을 하신 베테랑이시다.

내 나이를 물어보길래 병술생 개띠라고 했더니 너무 젊어보인다고 놀라면서 비결을 물어본다. 난 누구든 10년은 젊게 보기 때문에 웃고만 있다가 규칙적인 생활돠 운동이라고 했다.

우리 팀에서 두 번째 연장자라고 한다.

활동 나가면서 수고하고 오십시오 집결지로 돌아오면 수고 많았습니다. 서로 먼저 인사하는 이 얼마나 인정이 넘치고 좋은 곳인가

그렇게 따스한 봄도 가고 올해같이 무덥다던 여름엔 선배님들이 긴 팔소매를 입으라 모자는 큰 창으로 쓰라며 챙겨주신 덕분에 무사히 지내고 모든 조원들이 건강하게 지내시고 선선한 가을로 온 동네가 단풍이 물든 뒤안길에 접어들면서 지난 일을 생각하면 사무실 팀장님이 바뀌시고 새로 오신 팀장님이 직접 팀원을 챙기시고 힘들지 않게 하기 위하여 우리 순찰지로 질주하여 오시던 일 등등 이젠 난 아주 방범대원이 된 기분이다.

아침에 운동을 가던지 혹 시내 갔다 오는 길에도 일상적으로 애들 우는 소리나 사람들이 웅성거리면 그곳으로 향한다.

한번은 어린애가 길거리에서 우는데 젊은 남자분이 애기 손을 끌고 가길래 그 애가 누구냐고 가서 묻고 확인한 결과 애의 아빠였으며 난 또 유괴범인 줄 알았지요.

또 하굣길 어린이들이 공원 뒷길로 가는 것을 보고 위험하다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큰길로 인도하여 그 애들이 등굣길에 인사하는 것이 무척 반가웠다. 우리 주변의 노인들은 어떻게 지냅니까 오늘도 공원이거나 유휴지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시간을 죽이는 노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솔직히 그분들을 볼 적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좀 더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취미생활 및 여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시절 잘 나갔든 생각 마시고 현실에 직면합시다.

젊어서 못 나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자존심 싹 죽이고 사세요. 어제가 옛날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내가 처음 노란 조끼를 입고 순찰을 할 적엔 혹 아는 분을 만날까 두려웠는데 지금은 어엿이 활보하며 건강을 다지고 보람을 느끼면서 뭐 내가 잘못된 게 있느냐 이 나이에 바램이 있다면 내년에도 계속 이직에 활동하면 좀 더 멋지고 보람된 날이 될 것이란 포부를 밝히면서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합니다.

 한성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