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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구광자-유치원도우미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출품작]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3 11:27:31 | 조회수 : 311

제목: 분홍색 앞치마

오늘도 분홍색 앞치마만 입으면 아침부터 신나고 분주하다.

유치원으로 등교하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웃으며 들어오는 원아가 있는가 하면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울먹이는 원아들에게 아침인사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한 백번은 합니다.

늙은 목소리가 아닌 맑고 청량한 그리고 소프라노 김수미처럼 목이 텁터발까봐 자주 물을 마시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여기 유치원 원아가 204명 선생님과 직원 시니어 한 30명쯤 안녕하세요 침이 마르도록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루가 바쁘고 즐겁게 보냅니다.

이런 좋은 일자리가 황금보다 좋은 나의 삶이 행복하다는 겁니다.

123층 지하를 오르내리며 소독하 발열체크도 맛좋은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 간식으로 원아들의 건강도살피며 바쁜 시간 속에서 어느듯 앞마당에 예쁜 단풍이 물들어 있고 노란 국화는 가을의 향기가 나의 코끙에서 미소 짓게 됩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몸과 마음이 병들어 쓸모없는 이 늙은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서부시니어 구광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