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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공모전

전남경-유치원도우미 [2022년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수기 공모 출품작]
이  름 : 관리자
시  간 : 2022-12-13 11:37:52 | 조회수 : 274

제목: 저는 서부시니어클럽 선생님입니다.

아침이면 분홍색 앞치마를 챙기며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섭니다.

자전거를 타고 들판을 지나 계절마다 변화하는 들을 마주하며 다닌지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봄이면 연두빛 새싹들과 인사를 나누고 여름이면 개울가의 청둥오리와 가을이면 누렇게 익은 들판을 지나 그리고 겨울나기를 하는 배추밭을 지나며 두 바퀴는 신나게 달립니다.

서부시니어클럽을 만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하루는 언제나 행복으로 가득찹니다. 첫 근무 때는 ㅈ라해야지 하는 욕심 때문인지 마음먹은 것만큼 쉽지 않아 서툴고 부족했지만 하루, 이틀 지내다 보니 내 식구다, 내 손녀와 손자다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즐겁고, 하루하루의 일상이 내 소중한 삶의 일부가 되어 생각만 해도 미소가 가득해집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실시해주는 교육을 통해 조원들과 서로 소통하고 스스로 안전한 근무환경과 유아들을 존중하는 유아 권리에 대해서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에 출근해 올망졸망 앉은 아이들의 모습과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을 보면 내 손주 어릴적 모습 같아 함께 나누는 매일 매일이 더욱 즐겁습니다. 아이들이 예쁜 할머니 선생님하고 불러 줄 때면 야속한 세월도, 주름진 얼굴도 밉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도 아이들과 행복한 동행을 함께 합니다. 저에게 건강한 시간이 허락되는 한 봉사하고 사랑하며 저는 평생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에게 소속된 직장이 있어 감사하고, 일이 있어 더욱 더 행복하고 저를 필요로 해주시는 사람들이 있어 살아가는 이유를 또 한 번 찾습니다. 저는 핑크색 앞치자만 입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할머니가 됩니다.